2003년 문을 연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를 보다 다양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상설전시를 개편했다고 4일 발표했다. 종전 전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화장용품 및 재료를 다뤘다면 개편 이후에는 근대 화장 문화까지 전시 범위가 확장된다.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하던 은 소재 화장용기, 근대화 이후 해외에서 들여온 화장품, ‘박가분’ ‘코티분’처럼 20세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종류의 분, 연지 등 약 320점의 물품을 시대별로 전시한다. 탁상시계, 안경 등 서양 물건도 소개한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화장박물관은 한국의 화장문화를 보존·홍보하기 위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전문 박물관”이라며 “앞으로도 K뷰티의 근간이 되는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