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래 마시는 생수도 사 먹어야 하는 세계 잼버리 행사장에서 편의점 판매 물건의 비싼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온열 환자가 100여명 속출한 가운데 잼버리 행사장에 독점으로 들어간 GS25 편의점 판매가격이 시중보다 턱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판매가가 높아도 대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사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K 바가지를 세계 청소년에게 경험시키는 것이냐'는 참자가 부모도 있었다.
현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스카우트 대원들이 가장 많이 사는 잔얼음 하나에 1500원, 아이스크림 하나에 2000원이었다. 시중에서 잔얼음은 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잼버리 내 매장에서 코카콜라(500㎖) 가격은 2500원으로 일반 매장 대비 약 9% 비싼 수준이었다. 밖에서 4000원인 3kg 돌얼음도 이곳에서는 7000원에 달했다.
비판이 제기되자 편의점 GS25는 잼버리 행사장 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 가격을 시중 수준으로 내렸다.
GS25 측은 특수 입지에 따른 물류비용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일반 매장 보다 올려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