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 언제까지 … 접근 중인 카눈까지 무더위 부채질

입력 2023-08-03 15:22
수정 2023-08-03 15:23


벌써 열흘째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89명이었으며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명이었다.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모두 22명이 더위로 인해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3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이어지자 언제쯤 폭염 기세가 꺾일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날 강릉은 36.7도로 현재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지난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더운 남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동안 더욱 데워지면서 동해안 지역에 극심한 폭염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주의보가 내려진 지 열흘째며 경보로 강화된 지도 일주일을 넘어섰는데 문제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은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가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유입시키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폭염과 열대야는 다음 주까지도 지속·강화될 전망이다. 카눈이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이동한 뒤 우리나라 쪽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카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국내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해서 주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무더위를 지속시키고 심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온열질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전 시간대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다고 방심해서는 안 되며 물을 자주 마시고 1시간에 15분 정도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