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3일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퇴와 혁신위의 해체를 촉구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탄생부터 한계가 있었고, 설화가 생겼으니 좀 빨리 해체하는 게 (낫다)”며 이같이 했다.
유 전 총장은 “총선 앞두고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혁신위를 만들어봐야 지도부 눈치 보기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향해서는 “철없는 사람들이 그따위 짓 자꾸 해봐야 뭐 하겠나. 우선 철이나 좀 들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딸들 홍위병 노릇 할 게 아니라면 지금 여기서 ‘죄송합니다’ 하고 위원장을 내려놓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8월 구속영장 청구설’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에도 자기는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고 최근 대표 연설에서 언급했다”며 “만약 또 부결된다면 민주당이 총선을 포기해야 한다. 해체 수준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민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노인폄하’ 논란을 언급하며 “다소 오해 있게 들으신 경우가 있다. 그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어르신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노여움 푸시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저도 곧 60이다. 곧 노인 반열에 가는데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몰랐다”며 “정치적인 맥락에서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직접적인 사과의 표현은 없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