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상당히 선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82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7%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 실적 핵심은 압도적인 여신성장으로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이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신용대출 성장도 원활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순이자마진(NIM)이었는데 2.26%로 낙폭이 컸다. 수신이 여전히 크게 증가하며 조달금리 상승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수수료 이익은 플랫폼 이익 증가로 229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만 21.6%의 대출 성장률을 보여줬다. 주택담보대출 대상 확대, 전세대출 한도 상향, 대환대출 플랫폼 장악력 등 여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재료는 충분하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마진 관리가 중점이 될 것"이라며 "중신용대출이 목표한 30%에 거의 이르렀기 때문에 대환비용이 늘어날 유인도 적어졌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