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가 긴 터널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바이오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바이오주의 수급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3일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상장한다. 유가증권시장엔 바이오주를 담은 패시브 ETF가 14개 상장돼 있지만, 펀드매니저가 직접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형태로 출시되는 ETF는 처음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달 중순 바이오 액티브 ETF인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를 출시한다. 신약개발,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세 가지 분야로 나눠 대표 종목들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KRX 헬스케어지수’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액티브한 운용을 더해 초과 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오스코텍, 신테카바이오, 펩트론 등에 분산 투자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를 이달 말 출시한다. 대형주보다는 파마리서치, 휴젤, 제이시스메디칼, 덴티움, 메디톡스, 클래시스 등 바이오 소부장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바이오주 ETF를 출시하는 까닭은 2차전지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바이오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만수/성상훈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