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항공교통량, 코로나 前 84% 회복

입력 2023-08-01 18:18
수정 2023-08-02 00:28
올 상반기 항공교통량이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전인 2019년의 84%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방역 봉쇄로 한·중 노선 회복은 더디지만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신규 취항과 노선 증편이 이뤄진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 총 교통량이 35만1412대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하루평균 1941대의 비행기가 하늘길을 이용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하루 평균 교통량이 2307대인 점을 고려하면 84.1%까지 회복한 것이다. 항공교통량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 하루 평균 2000대를 넘어섰고, 6월에는 2137대까지 확대됐다.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의 신규 취항지가 생기거나 노선을 증편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중 노선 항공교통 수요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제선 교통량은 상반기 23만3720대로, 하루 평균 1291대의 비행기가 떴다. 지난해보다 70.5% 증가했다. 국내 항공교통 수요는 국제 항공편의 증가로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하루 650대다.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2019년 국내 교통량(하루 675대)과 비슷하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중국 노선의 항공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면 코로나 이전 교통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