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중견3사 엇갈린 희비…'트랙스 효과' GM 호조, 르노는 "수출 부진'

입력 2023-08-01 16:32
수정 2023-08-01 16:33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부진한 내수 실적에 선적 일정 차질로 인한 수출 부진까지 겹쳐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반면 KG모빌리티는 수출 실적 확대로, GM은 내수·수출 동반 성장으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르노코리아는 1일 지난 7월 글로벌에서 총 483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1705대, 수출은 3130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9%, 74.8% 줄었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부진한 내수 판매량을 수출 실적으로 만회해왔으나 지난달에는 수출 실적이 좋은 XM3(르노 아르카나) 신규 모델 출시 준비와 XM3가 가장 많이 팔리는 유럽 시장의 여름휴가 시즌이 겹치면서 수출 일정에 차질을 빚은 탓에 수출 판매량이 급감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연간 총 수출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효자 차종 '토레스'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6% 급감하면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7% 줄어든 4043대에 그쳤다.

다만 KG모빌리티의 수출 판매량은 토레스 판매에 힘입어 총 6805대를 기록, 46.3% 증가했다. 부진했던 내수 판매량을 수출로 만회해 지난 7월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1만848대를 기록했다.

GM은 한국에서 전량 생산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선전으로 지난달 모두 4만7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한 수준이다.

두 차량의 판매 호조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총 4143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한 달간 국내에서 2807대,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694대가 판매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