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31% 오른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억원, 1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2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 영업이익이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었다고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199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판매량은 증가하는데 운임과 재료비가 감소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도 11%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1년 2분기 후 처음이다.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용에 비해 교체 주기가 짧아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포르쉐, BYD, 리비안 등에 전기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회복 전망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경쟁사에 비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올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