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도 선택한 알고리즘…한경유레카서 만나보세요"[인터뷰+]

입력 2023-08-02 08:00

"증권사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 투자) 부서, 자산운용사에서도 저희가 개발한 '시그널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승 가능성뿐 아니라 하락할 확률도 분석해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정일 머니스테이션 대표(사진)는 2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한 알고리즘의 특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유레카는 한국경제신문의 디지털 미디어 한경닷컴이 운영하는 AI 투자 플랫폼이다. 다수의 AI 알고리즘 업체가 진단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점수)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각 점수를 종합한 컨센서스가 별도로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한경유레카에 입점한 시그널엔진은 두 가지 투자 전략을 제안한다. 시즈널 전략은 계절성이 있는 종목에 집중한다. 모멘텀 전략은 주가가 우상향하는 종목을 찾아 진입가격, 청산가격 등을 제시한다. 그간의 주가 흐름, 통계 등을 분석해 경기민감주(시클리컬), 계절성 종목을 추려낸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시그널엔진의 장점으로 '투명성'을 꼽았다. 그는 "기존 AI 관련 투자 서비스들은 수익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그널엔진은 투자 전략과 모델을 사전에 공개해 소비자 클레임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관의 주요 투자 방법의 하나가 주가 하락에 베팅(숏)하는 것"이라며 "시그널엔진은 주가 하락 가능성을 예상하는 모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모델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기관의 신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편리한 사용자환경(UI)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도 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기술과 관련돼 있다. 그는 "수많은 데이터 중에 뚜렷한 관계나 규칙을 갖는 지표, 자산을 빠르게 찾아내고 제공하는 것이 시그널엔진의 특징"이라며 "투자에 서툰 사람도 투자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그널엔진을 유료 구독하면 증시 개장 전 문자 2건을 받을 수 있다. 각각 시즈널, 모멘텀 투자 모델을 활용해 도출된 추천 종목과 목표가, 손절가 등을 제시한다. 결과적으로 시그널엔진 한 곳을 구독하면 두 개의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료 구독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돼있다. 장전, 장 마감 시황에 대한 분석 자료가 문자로 공지되며 리서치 자료도 제공된다. 이 대표는 "블로그, 텔레그램 채널을 합하면 모두 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머니스테이션의 콘텐츠는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제도권 출신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머니스테이션은 종목토론방도 운영하고 있어 다른 투자자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알고리즘에 의존한 투자 방식을 고집하기보단 집단 지성을 통해 투자 대상을 빨리 발굴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 한경유레카에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알고리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ETF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ETF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은 거의 없다"며 "시그널엔진은 이미 ETF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조만간 관련 투자 모델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은 한경유레카 출시를 기념해 '1개월 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원하는 AI 알고리즘 업체 한 곳을 1개월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한경유레카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모두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 가입자라면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