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 티비티가 680억원 규모의 '티비티글로벌성장제3호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정책자금 출자 없이 순수 민간 자본으로 이뤄졌다. ICT 분야 경쟁력을 활용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B2C 서비스, 생성형 AI 서비스, 로봇, 반도체, 2차전지 등 10대 초격차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람 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는 싸이월드, 네이버 밴드, 스노우 등을 만든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대표를 지냈다.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핵심 운용 인력은 이충욱 투자본부장이 낙점됐다. 이 본부장은 삼성물산에서 일하며 소비재, 레저, 건설 등 분야의 사업 운영을 맡았다.
이 본부장은 "투자 시장의 유동성 저하로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의 신중한 검토가 중요한 때"리며 "산업계 출신의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투자 스크리닝을 고도화하고 유망 섹터 발굴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티비티는 지금까지 블라인드펀드 4개, 프로젝트펀드 3개 등 총 7개의 펀드를 조성했다. 운용자산(AUM)은 약 2700억원이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그립컴퍼니, 브레이브모바일(숨고), 수퍼빈, 스테이폴리오, 센트비, 업스테이지, 스카이랩스 등이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