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하반기 비만치료제 공개…효력 주목"-한국

입력 2023-07-31 07:46
수정 2023-07-31 07:51

한국투자증권은 31일 한미약품에 대해 올 하반기 공개될 비만치료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가 3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 2분기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매출 342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1%,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365억원)을 8.9% 밑돌았다. BH3120(항암 이중항체) 등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비용이 시장추정치 하회의 요인이란 분석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수젯(고지혈증),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등 주요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가 매출을 견인했다"며 "약국 자동화기기 사업을 하는 제이브이엠(JVM·한미사이언스의 계열사)의 호실적과 롤베돈(호중구 감소증)의 수익이 반영되며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경한미약품도 마미아이(유아용 정장제), 이탄징(유아용 진해거담제) 등 주력 품목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부연했다.

오 연구원은 또 "한미정밀화학은 직전 분기에 이어 적자 지속(영업손실 5억원)했으나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인 '듀얼 아고니스트' 임상 2b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이 하반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은 2024년 하반기 종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중으로 비만치료제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해외보다 국내 시장 진출을 우선으로 개발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공개될 비만 치료제 효력 및 작용 기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비만 치료제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해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 지속형 기술로 투약 편의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