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일로는 태블릿PC 디지털 굿즈 올인원 플랫폼 ‘하플’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류지현 대표(24)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류 대표는 19살에 창업 후 4번의 피봇을 거쳐 현재 아일로를 창업했다.
“한자로 我(나 아) 日(날 일) 路(길 로), ‘나의 하루 길’을 뜻하는 아일로는 하루를 생산적이면서도 다채롭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와 환경을 제공하는 생산성 크리에이티브 브랜드입니다. 디지털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으로 서비스되는 디지털 굿즈 시장의 불편함을 해결한 태블릿PC 디지털 굿즈 올인원 플랫폼 ‘하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펜데믹을 거치며 급속도로 보급된 아이패드를 통한 페이퍼리스 라이프는 이제 MZ세대에게 일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류 대표는 이러한 페이퍼리스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디지털 굿즈를 직접 제작했다. 류 대표는 제작한 굿즈를 2년간 스마트스토어와 와디즈를 통해 판매하며 디지털 굿즈 시장의 생태계와 성장성을 확인했다. 그러다 류 대표는 디지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날로그적으로 모든 프로세스가 이뤄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2021년 11월 류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플’의 베타 버전을 런칭했다. 하플은 태블릿PC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템플릿(PDF), 스티커(PNG, GIF), 브러쉬 등의 디지털 굿즈를 가장 편리하게 구매, 보관, 이용, 제작 그리고 판매할 수 있는 앱 기반 디지털 굿즈 올인원 플랫폼이다. 류 대표는 “디지털 일상을 혁신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디지털 크리에이터가 돼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를 만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디지털 굿즈 플랫폼은 즉시 다운로드만을 제공하는 단순한 웹 기반 쇼핑몰입니다. 반면 우리는 즉시 사용 및 판매를 제공하는 앱 기반 디지털 상품 올인원 플랫폼, 하플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스티커를 불러온 후에도 하나하나 잘라서 이용해야 하는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개별 이미지 시스템과 드래그 앤드 드롭(drag and drop)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하플은 Goodnotes 및 Notability와 같은 필기 앱, 일기 앱, Instagram 스토리, Procreate와 같은 드로잉 앱 등에서 자유롭게 양방향 드래그 앤드 드롭이 가능하다. 류 대표는 “유저들은 한 번의 구매만으로 디지털 굿즈를 개인적인 용도에 한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10년간 플래너를 써오면서 내게 딱 맞는 플래너를 찾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플래너를 커스텀해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처음 도전했습니다. 인쇄소 사장님들을 직접 만나보면서 아날로그 시장에서 단가를 줄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효율성을 모두 지닌 디지털 플래너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들어 스마트스토어와 와디즈 펀딩을 통해 2,000건 이상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굿즈 시장의 생태계와 성장성을 검증했으나 시장에 존재하는 비효율성 또한 직접 경험하게 됐습니다. 기존 디지털 굿즈 이용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한 분야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류 대표는 “최근에 한 유저로부터 하플 이용 후 아이패드 사용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하플을 경험한 유저와 크리에이터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일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류 대표는 “사업을 진행하며 겪게 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캠퍼스타운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일로는 2022년 8월에 포스텍홀딩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올해 말부터 프리A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류 대표는 “해외 진출, 프리미엄 보관함 개발, B2B 서비스 확장 등을 통해 하플을 전세계 1위 디지털 굿즈 올인원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하플에서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양성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굿즈 계의 ‘에이블리, 유튜브’가 되어 디지털 크리에이터를 위한 통합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태블릿PC 디지털 굿즈 올인원 C2E 플랫폼 ‘하플’ 운영
성과 : 창구 5기 선정, 포스텍홀딩스 Seed 투자 유치, POSCO IMP 23기 선정,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11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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