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중고차’ 브랜드 순위에서 업계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2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인증중고차는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를 매입한 뒤 진단·정비를 거쳐 판매하는 차량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수입차 업체가 선점한 국내 인증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
30일 ‘2023년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 결과 인증중고차 기대 브랜드(1순위 응답률 기준)는 벤츠(24.5%), 현대차(18.5%), BMW(11.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증중고차 시장은 수입차 브랜드 20여 곳이 먼저 진출해 파이를 키우고 있다. 소비자는 허위 매물로 혼탁해진 중고차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가 인증한 매물을 믿고 살 수 있다. 완성차 업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신차 가격 방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오는 10월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출고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인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철저한 품질 테스트를 거쳐 검증된 차량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다시 사고 싶은 브랜드’ 1위는 볼보(96.0%)가 차지했다. 포르쉐(94.0%), 렉서스(92.5%), 랜드로버(92.0%)의 재구매 의향도 높았다. 반면 미니, 폭스바겐, 지프, 푸조 등은 ‘재구매 의향 없음’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기차 기대 브랜드는 테슬라(26.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벤츠(13.8%), 현대차(12.9%) 순이다. 자율주행 기대 브랜드는 테슬라, 벤츠, 현대차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차 대표주자인 테슬라, 고급차 대명사인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