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김수지(27·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첫날 상위권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수지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67타로 지은희(37) 유해란(22) 김아림(28)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파울라 레토(33·남아공)와는 3타 차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수상자인 김수지는 이번이 첫 해외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 덕분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김수지의 세계랭킹은 47위다. 투어 통산 4승 보유자인 그는 첫 출전인데도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김수지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75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치는 등 정확도도 높았다. 그린적중률은 83.3%였고, 퍼터는 29번만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수지는 “첫 조여서 코스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경기했다”며 “전체적으로 샷감과 퍼팅감이 괜찮았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잘 끝내서 내일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는 선두를 2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세계 1위 고진영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세계 2위 넬리 코다(25·미국) 등과 공동 35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에비앙 챔피언십 무대를 밟은 국내 최강자 박민지(25)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면서 브룩 헨더슨(26·캐나다), 린 그랜트(24·스웨덴) 등과 공동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