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여러 차례 변형된 후에도 빠르게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감압점착제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압점착제는 가벼운 압력을 가할 때 접착 물질이 생기는 소재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처럼 유연하고 빠르게 원래 모습으로 회복하는 성질이 필요한 전자기기 소재로 활용된다. 접착성과 회복성을 동시에 갖추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개발하는 데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개발한 감압점착제는 접착 강도가 셀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변형시키더라도 빠르게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특성을 보인다. 가교제 함량을 늘리면 10만 번 접어도 원형의 94%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감압점착제를 폴더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등 유연성이 가미된 다양한 전자제품 소재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