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을 연다. ‘엔데믹’ 선언 후 전국에서 처음 열리는 해양 스포츠 대회다.
포항시는 다음달 11~14일 포항 영일대·송도해수욕장 일대에서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요트, 카누, 핀수영,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등 4개 정식 종목과 번외 종목인 드래곤보트, 바다 수영, 고무보트, 수상 오토바이 등 다양한 경기가 열린다. 포항시는 대회 기간에 여행객들이 모터보트, 카약, 요트, 서핑, 패들링 보트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체험할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주관한다.
포항시는 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리기 직전인 다음달 초엔 월포해수욕장에서 ‘제8회 월포 락(樂) 페스티벌’을 연다. 록 음악을 주로 다루면서도 대중에게 익숙한 그외 장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여름밤 포항을 찾는 피서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포항시는 비슷한 시기 송도해수욕장에서 포항 지역에 특화된 먹거리 부스와 밤바다 음악회, 플리마켓 등을 선보인다. 로봇이 제조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놓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215㎞에 달하는 해안선 등 천혜의 절경을 볼 수 있는 해양 관광명소”라며 “사람들이 해양스포츠 체험과 해안선 관광을 통해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