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초조한 이재명, 조폭이 인질 잡듯 이화영 아내 회유"

입력 2023-07-27 17:32
수정 2023-07-27 17:34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재판에서 '변호사 해임 여부'를 두고 아내와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표 측이 이화영씨를 회유, 압박해오던 것이 한계에 부딪히자 감옥 밖에 있는 이화영씨 아내를 회유, 압박하는 최후의 전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 조폭들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는 일이 자주 있다"며 "만약 이런 회유·협박·조작이 있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화영 부부가 법정에서 초유의 고성 부부싸움을 벌인 것은 "진실을 숨기고 비틀어서 어떻게든 궤변 같은 변명을 해보려다" 생긴 일이라고 진단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와 그의 부인은 지난 25일 수원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변호사 해임' 문제를 두고 고성 다툼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은 "자기가 얼마나 검찰에 회유당했는지 모르는 것 같고 정말 답답하다"며 "이게 '이화영 재판'인가 '이재명 재판'인가"라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최근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과 관련한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초조함이 흠씬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하자, 이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수원)검찰청을 찾아가 연좌시위를 벌였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악성 팬덤 '개딸'들은 한술 더 떠 이화영 씨가 수감된 구치소에 편지와 영치금을 보내자며 수용자번호와 계좌번호를 퍼뜨리고 있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전 부지사가 ' 2019년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 대가를 쌍방울이 대신 내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당시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뒤로는 "증거인멸과 범인 은닉, 수사 방해가 노골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은 후 그 배경으로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등에 업고 최고위원에 당선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화영 씨 측을 만나 '당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회유와 공작의 정황이 차고 넘친다"고 개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