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의 화물 물동량은 줄고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반면 컨테이너 운임료 하락으로 관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선 화물 물동량은 총 131만4781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5만2587t 대비 15.3%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133만4153t)에 비해서도 1.5% 줄었다. 국제 정세 불안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겹친 데다 인천공항의 주요 항공화물인 반도체 품목 수출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인천항을 통한 컨테이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64만9801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이다.
올해 초 컨테이너 운임료가 낮아지면서 중고차 수출 운송 수단이 자동차 전용운반선에서 컨테이너선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