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로 타격을 받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이익이 나란히 악화됐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 비용을 손실로 미리 반영해 적자 전환했다. HDC현산은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90% 이상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2분기 3조4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67%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7조80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손실은 255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 실적은 5조6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75% 줄었다. GS건설은 “안전과 품질을 우선으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이번 손실과 같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DC현산의 지난 2분기 매출은 93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1.4% 줄어든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2조85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3400억원)이 반영된 작년 상반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HDC현산은 “건설경기 둔화와 하도급 원가 상승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118.3%로 작년 말(137.7%)보다 19.4%포인트 개선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