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선(사진)이 200여 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넌다. 부산문화재단은 8월 1일 조선통신사선이 부산에서 출항해 쓰시마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1592년)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일본 실권을 장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가 조선과 국교 회복을 희망하며 사절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1607년부터 200여 년에 걸쳐 12차례 일본을 왕래한 조선통신사는 두 나라 간 ‘평화의 사절’ 역할을 했다.
이번 출항은 조선통신사선의 13차 항해다. 1811년 12차로 종료된 조선통신사의 일본 항해를 잇는 재연 행사다. 이번 항해에 나서는 선박은 2018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이다.
출항에 앞서 28일 부산 영가대에서 사행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가, 29일에는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 세리머니가 열린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