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두 달 연속 2만명 아래…韓 인구 43개월 연속 자연 감소

입력 2023-07-26 12:07
수정 2023-07-26 12:08


90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한 전국 출생아 수가 최근 두 달 연속 2만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1년 전보다 5.3%(1068명) 감소했다. 5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 4월(1만8484명)에도 4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0개월째 감소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이 또한 5월 기준 사상 최저치다. 시도별로는 대전(628명), 울산(428명), 충북(614명)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만8958명으로 1년 전보다 0.2%(50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5월 인구는 9970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3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혼인 건수는 1만721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다. 지난 4월 혼인건수(1만4475건)는 4월 기준 사상 최저치였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 기록하다가 지난 4월 9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해 이번 5월 혼인건수가 주목됐는데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는 839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23명) 증가했다. 혼인이 늘면서 이혼 건수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