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저출산 대응과 관련해 "기존 틀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정책 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26일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산 정책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저출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역대 최저치(0.78명)를 기록한 가운데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저출산 대책을 뜯어고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방 차관은 이어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지혜를 구하고, 정책수요자인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재부 내 청년자문단과 청년인턴을 비롯해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 양재진 연세대 교수, 이삼식 한양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위기임산부의 안전한 출산을 지원하고, 기업의 일·가정 양립 공시를 포함한 정보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재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을 통해 관계부처와 구체화하고, 올 하반기 중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정안 마련 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