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이 지난 7일 새로 단장한 신관 8층은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이다. 스포츠에 빠진 젊은 층을 겨냥한 신개념 매장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운동을 목적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스포츠케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골프, 테니스, 등산, 자전거 등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자기 관리에 열심이다.
실제로 신세계가 리뉴얼해 지난해 10월 오픈한 부산 센텀시티점 1층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올 상반기 20.6%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보였다. 사이클 정비가 가능한 미케닉센터를 갖춘 스파이더, 지역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 살로몬 등 차별화 요소를 갖춘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달여 간의 공사 끝에 새롭게 문을 연 강남점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 역시 M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들로 가득 채웠다. MZ세대가 선호하는 고프코어, 캠핑, 스포츠 브랜드들을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고프코어란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만든 기능성 의류를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패션을 말한다.
고프코어룩의 대표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와 살로몬의 매장은 종전보다 크게 넓혔다. 살로몬은 국내 최초로 의류 상품을 론칭해 슈즈와 의류를 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크테릭스는 고기능성의 베일런스 라인과 슈즈까지 범위를 넓혀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수준의 상품 구색을 갖췄다.
캠핑족들을 위한 브랜드도 대거 입점했다. 덴마크의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노르디스크는 브랜드의 상징인 북극곰을 활용한 의류와 감성 넘치는 캠핑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캠핑 명가 스노우피크, 스웨덴의 트레일 브랜드 피엘라벤의 의류와 캠핑용품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나이키, 뉴발란스, 오니츠카타이거,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스포츠·아웃도어 대표 브랜드들 역시 차별화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뉴발란스는 미국과 영국 제작 상품 및 한정판 상품이 지속해서 들어오는 메가숍으로 재탄생한다. 오니츠카타이거도 강남점에만 컨템포러리 의류와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특별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인데도 일반 패션 매장 이상의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조각 공원을 모티브로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컬러 포인트들을 곳곳에 배치해 스포츠·아웃도어의 정체성을 살렸다. 아울러 생동감 넘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 리뉴얼 오픈을 맞아 브랜드별 단독 상품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