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기업은행에 대해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쓴 데다 은행주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목표주가 1만3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올 2분기 기업은행의 연결 순이익은 6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어 시장 추정치를 2% 웃돌았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연간 성과급이 지급되는 시기로 1분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번 2분기 실적은 역대 2분기 중에서는 사상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39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9% 증가해 역시 역대 최대치를 썼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분기 대비 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출금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한 결과,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98%로 1분기 0.91%에서 소폭 악화했다.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1760억원의 규모의 충당금이 추가로 적립됐다.
김 연구원은 "거의 매분기 추가 충당금 비용이 발생해 일회성이란 느낌이 퇴색한 감도 있지만 상당 규모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서도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건전성 지표의 변화폭은 수익성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을 범위 내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