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퓨쳐켐에 대해 올 하반기 임상 시험 결과 발표와 중국 기술수출 본계약 등 우수한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퓨쳐켐은 2001년 설립돼 2015년 코넥스에 상장했고, 다음 해 코스닥에 이전 상장했다. 방사성 리간드 진단제와 치료제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현재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표적 치료제 ‘FC705’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송협 연구원은 “국내 1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64.3%를 기록해 경쟁 약물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ORR 29.8%) 대비 적은 용량으로 우월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현재 국내 2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 임상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서 미국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상에선 FC705를 투약한 6명 모두에게 부분관해(PR)를 확인해 ORR 100%를 기록했다.
중국 기술수출 관련 본계약 발표도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퓨쳐켐은 지난 4월 FC705 관련 중국 HTA와 가계약(텀싯, Term Sheet)을 발표했다. 1년 이내 수령할 단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계약금 120억원을 포함해 총 250억원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아시아 유럽 등 타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며 “임상 결과 발표 및 중국 본계약 발표 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 신약의 국내 출시에 따른 방사선 진단 의약품의 매출 확대도 기대했다. 내년 항체 치매치료제 ‘레켐비’와 ‘도나네맙’의 국내 출시 및 보험 급여 지급이 결정되면, 국내서 퓨쳐켐 제품에 대한 수요와 위탁생산(CMO) 관련 매출을 예상했다.
지난달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레켐비는 처방을 받으려면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PET-CT) 검사를 진행한다. 퓨쳐켐은 치매 방사선 진단 의약품 ‘알자뷰’를 2018년 국내에 출시했다. 또 일라이릴리의 ‘아미비드’를 CMO 방식으로 생산 및 제공한 적 있어, 도나네맙이 출시되면 CMO 모멘텀도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초기 진단 및 추적 관찰을 위해 환자 1인당 1년에 최대 3회까지 PET-CT 촬영이 이뤄질 것”이라며 “2025년 국내 알츠하이머 PET 검사 예상 매출은 144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 제품인 뉴라체크(LMI), 비자밀(GE, 듀켐바이오), 아미비드(릴리) 중, 레켐비는 비자밀, 도나네맙은 아미비드를 사용한다”며 “방사성 의약품 진단제는 반감기가 짧아 국내 처방건에 한해서는 퓨쳐켐 제품 수요가 존재하며, 아미비드 CMO 관련 매출도 기대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