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 인공지능(AI) 테스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가 출범 9개월 만에 누적 응시생 1만 명을 돌파했다. 민간 자격시험이 등장한 지 1년도 안 돼 1만 명 이상의 응시자를 확보한 보기 드문 사례다. AI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3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치른 제3회 AICE 정기시험에 단체 2621명, 개인 795명 등 총 3416명이 응시했다. 작년 11월 1회 시험(1984명), 올해 4월 2회 시험(2600명)을 넘어섰다. 기업과 기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특별시험 등을 합하면 누적 응시자가 1만 명이 넘는다는 게 사무국의 설명이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해 운영하는 AI 교육·평가 도구다. 응시자 수준과 연령 등에 따라 퓨처(초등학생)부터 프로페셔널(전문가)까지 총 5개 과정이 마련돼 있다. 이번 정기시험에서는 성인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베이식과 준전문가에게 알맞은 어소시에이트 등 두 종류 시험이 치러졌다.
AICE를 내부 인력의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거나 채용 시 AICE 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하는 기관이 점차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우정사업본부 등 AICE 단체 응시에 나서는 공공기관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현재 AICE를 도입해 활용 중인 기업 및 기관은 총 122곳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