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인근 30대 남성이 칼부림을 벌인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가운데 두달 전 신림역에서 칼을 든 남성을 목격했다는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신림역에서 칼을 든 남성을 주의하라"는 취지의 글이 게재됐다.
한 트위터리안은 "혹시 신림역쪽에 사시는 준들, 지금 검은 복장의 중단발 남성이 15cm 이상의 칼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니까 조심하세요. 경찰이 수색중이라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재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원본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신림역에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벌어지면서 해당 글이 갈무리 형태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30대 남성인 조모 씨는 21일 오후 2시7분께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이후 마주친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23일 오후 1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선 조 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등의 질문에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조 씨가 이날 경찰서에서 법원에 이르기까지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횟수는 12번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