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광주광역시가 해묵은 과제들의 해답을 찾아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취임하자마자 해결하겠다고 나선 ‘5+1’ 현안이 속속 해결될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강 시장은 취임 이후 △복합쇼핑몰 유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지산나들목(IC) 진출로 개통 △백운광장 지하차도 건설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5+1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대 난제로 꼽혔던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지난 4월 ‘광주군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개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광주군공항특별법 제정은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함께 추진한 ‘쌍둥이 법 전략’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강 시장은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력을 발휘하며 국회의원들의 공조를 끌어냈다. 특히 변수가 생길 때마다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방부를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 지난 10여 년간 풀지 못한 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남은 과제는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 등이다.
안전성 문제로 꼬여 있던 지산나들목 진출로도 실마리를 찾았다. 광주시는 광주경찰청, 교수 등 내외부 전문가와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어 시민 편의와 안전성, 경제성을 두루 갖춘 대안을 찾아냈다. 이미 건설된 좌측 진출로는 위험성이 높아 폐쇄하되 시설물의 80~90%를 이용하기 위해 우측으로 진출로를 새로 개설한다는 방안이다.
남구의 백운광장 지하차도는 당초 남광주~농성광장 한 방향 2개 차로 개설 안에서 양방향 1개 차로씩 개설로 설계를 변경해 공사에 착수했다.
시민의 염원인 무등산 정상부 상시 개방도 성큼 다가왔다. 광주시는 국방부·공군본부·국립공원공단 등과 협력해 오는 9월까지 군부대 철책 이설, 탐방로 설치 등을 마치고 시민에게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더불어 12월까지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 유치사업은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프라퍼티가 투자 의사를 밝힌 뒤 정상적으로 행정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강 시장은 “과감한 추진력과 공정한 기회 제공, 경청하는 공감력을 더한 간절함으로 해법 찾기에 골몰했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