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경기 등으로 호우특보가 확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경기에는 27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오전 7시 이천·양평·여주·가평 등 4곳으로 확대 발효됐다. 인천은 전날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충남에서는 서산·당진·홍성·서천, 보령·태안 등 6곳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됐다. 강원도 철원·화천과 전북 군산에도 오전 6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 △강원 내륙·산지 30∼80㎜ △대전·세종·충청 30∼80㎜ △광주·전남 50∼100㎜ △전북 30∼100㎜ △부산·울산·경남 50∼100㎜ △대구·경북 20∼60㎜ △제주도 30∼80㎜ 등이다.
지난 9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1만건가량 늘었다. 주택 1494채가 침수되고 134채가 파손됐다. 상가·공장 침수는 288건이다. 도로·교량 피해는 1181건, 산사태 821건, 하천 493건, 소하천 728건 등의 피해도 집계됐다.
지난 9일 이후 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이다. 지난 21일 이후 동일한 수치다. 집에 돌아갈 수 없어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860명이다.
현재 173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하천변 641곳, 둔치주차장 134곳, 국립공원 219개 탐방로, 숲길 54개 구간도 막혔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 유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