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고위 당국자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수상한 소포에 대해 중국에서 최초 발송된 것이라며 끝까지 실체를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2일 대만중스신문망에 따르면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22일 오전 "형사국의 1차 조사 결과 이 소포는 중국 선전에서 대만으로 화물 우편으로 발송됐고 대만 우체국(중화우정)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서가 전담팀을 조직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면서 "끝까지 추적 조사를 진행해 어떠한 부분을 강화해야 하는지 모든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고도의 경각심을 갖고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 대만대표부도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배송된 소포에 대한 112 신고가 21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987건 접수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