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한국식 메뉴'로 대박…50대 한인 '맛집 사장'된 비결

입력 2023-07-21 17:20
수정 2023-07-21 17:21


"좋은 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 요리하고, 김치 등 통닭에 버무리는 소스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집'에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있는 '김치 레드(Kimchi Red)'는 최근 식당·상점 평점 사이트 '옐프'에서 진행된 고객 투표에서 '미국 전국 치킨 맛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옐프는 지난 6일 '치킨 데이'를 맞아 치킨 맛집 순위를 선정했고, '김치 레드'는 별(평점) 4.5개를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은 현지 신문과 동포 매체 등을 통해 알려졌다.


'김치 레드'는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15세 시절 미국으로 가족과 이민을 한 이원우(미국명 조이리·54) 대표가 운영한다. 1년 전 '김치 레드'를 창업한 이 대표는 인기에 힘입어 알파레타 인근 수와니에 두 번째 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식당에서는 '서울 불닭 치킨', '매운 전주 치킨' 등 국내 지역 이름을 딴 치킨 메뉴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식 양념치킨뿐만 아니라 치킨 불고기, 김치볶음밥, 잡채, 닭볶음탕 등 한식이 결합한 메뉴를 판매 중이다.

이 대표는 식당의 인기 비결과 관련, 지난 20일 연합뉴스에 "중간 정도 크기의 생닭을 튀겨 자체 개발한 소스를 버무려 손님들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고객들의 '맛있다'는 리뷰가 선정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가족처럼 일하는 종업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