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자산가치보다 떨어진 주가…신작 흥행 기대에 투자의견↑"-삼성

입력 2023-07-20 08:33
수정 2023-07-20 08:34

삼성증권은 20일 컴투스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이 자산가치 이하로 떨어진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하반기 신작 흥행 가능성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올 2분기 컴투스 매출은 22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8% 증가가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4%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7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은 2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유지되나, 게임 부문이 흑자전환됨에 따라 2분기 전체 영업 적자는 전분기 148억원에서 27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신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말 출시된 제노니아는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 중"이라며 "천공의 아레나의 업데이트 효과도 올 3분기 본격 반영되며 2분기 대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MLB 나인이닝스 라이벌, 낚시의신 크루, 워킹데드 등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게임 부문은 영업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 부문은 적자가 지속되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 편수가 늘며 매출은 점진적으로 성장 중이나, 제작비와 인건비 등 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영업 적자가 유지되고 있다"며 "컴투버스도 상용화 전까지는 분기 30억~40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부문의 적자는 최소 1~2년간 지속되나, 적자 규모는 위지윅스튜디오의 매출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미디어 사업부의 적자는 지속되고 있으나, 신작 출시로 게임 부문 손익이 개선되며 이를 커버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으로 현금 및 금융 투자자산 가치만큼 시가총액이 내려온 만큼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위지윅스튜디오의 영상 제작 확대로 미디어 부문 손익 개선이 나타나거나, 컴투스의 신작 흥행 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