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유족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사흘째 경위를 파악 중이다.
20일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해 힘들어했다거나,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금까지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이초 1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24)는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당일 오전 정상적으로 출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 이 학교 교감과 동료 교사 등을 조사하고, A씨의 개인 전자기기를 확보해 최근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이달 중순 학생들 사이 실랑이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었으나, 별다른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고인의 지인,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순차적으로 진술을 듣고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 일부는 학교에서 밝힌 바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도 모두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