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지하철 7호선·경의중앙선 상봉역 북쪽 일대 노후 주택가가 161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상봉역~면목역 일대는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총 7개 구역이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중랑구 ‘중화 122 일대(중화5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021년 3월 후보지로 선정된 후 2년여 만이다. 이 구역은 최고 35층, 1610가구로 지어진다.
중화5구역은 상봉역 및 중화역과 인접해 있다. 상봉초·중흥초·장안중 등이 가깝다. 서울시는 구역 북쪽 중흥초 주변으로 공원을 조성해 통학로를 개선할 계획이다. 단지 중앙부 남북으로는 통경축을 확보하고, 상봉역과 연계를 고려한 공공보행로도 계획했다. 이 구역과 동쪽으로 붙어 있는 중화1동 4의 30 일대는 모아타운 관리지역 선지정 방식을 통해 조합설립인가까지 동시에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중랑구 상봉역~면목역 구간은 사업성이 낮아 정비사업에서도 외면받아온 지역으로 꼽힌다. 이를 고려해 서울시는 중화동과 면목동, 망우동에서만 7개 모아타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면목역 1~6구역 가로주택정비조합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DL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면목본동 297의 28 일대와 면목 3·8동 44의 6 일대, 망우3동 427의 5 일대도 모두 지난 19일 모아타운 관리지역으로 확정됐다. 면목동 63의 1 일대와 152의 1 일대도 작년 10월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면목동 69의 14 일대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모아타운은 여러 가로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을 모아 면적 10만㎡ 이내에서 공동주차장을 짓고 도시기반시설 등을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노후도 요건이 일반 재개발(67%)에 비해 낮아 신축빌라로 난개발이 이뤄진 곳에 적합한 정비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