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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 대부분 2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이익 등 실적을 발표했으나 대형 금융회사중 골드만 삭스(GS)만 2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에 예상보다 낮은 이익과 월가 컨센서스를 소폭 넘는 매출을 보고했다. 이는 상업용 부동산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과 핀테크 기업 투자 손실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이익은 주당 3.08달러이며 매출 109억달러(13조8,000억원) 였다. CNBC에 따르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치는 주당 이익 3.18달러, 매출은 108억 4,000만달러로 예상치보다는 이익이 적고 매출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당초 분석가들은 2분기에 골드만 삭스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설정했다.
투자 은행 부문에서 기업 거래가 부진한데다 골드만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들이 최근 공실률 급증 등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골드만도 핀테크 기업인 그린스카이를 매각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미리 경고해왔다.
골드만 삭스는 다른 경쟁 금융회사에 비해 변동성이 큰 투자 은행 부문 등 월가 자문 활동에서 이익을 창출해왔다. 이는 호황기에는 엄청난 수익을 내지만 기업 거래가 침체되면 바로 저조한 성과로 이어진다.
골드만은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져 기업 거래가 줄고 기업공개( IPO)도 줄면서 투자은행 사업 부문 매출이 2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지난 주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고 분기 후반으로 가면서 개선됐다고 밝혀 골드만의 경우도 컨센서스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돼왔다.
골드만은 애플과 진행하기로 한 애플 카드 사업도 아메리카 익스프레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JMP) 과 씨티그룹(C), 웰스 파고(WFC), 뱅크오브아메리카 (BAC), 모건스탠리(MS)는 모두 컨센서스를 뛰어 넘는 2분기 실적을 보고했었다.
골드만 삭스 주가는 올해 KBW 은행 지수가 약 18% 하락한 것에 비하면 2% 하락에 그쳤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