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플레이 속도로 설전을 벌였던 브룩스 켑카(미국)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사진)가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디 오픈 대회조직위원회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켑카와 캔틀레이는 20일 오후 5시 36분 나란히 티오프한다.
켑카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에서 캔틀레이의 슬로우 플레이를 공개저격한 바 있다. 당시 챔피언조에서 우승경쟁에 나섰던 켑카는 "앞 조 선수가 정말 느렸다. (나와 같이 경기한) 욘 람이 화장실을 7번이나 다녀왔는데도 기다리기 일쑤였다"라고 불평했다. 이들의 바로 앞 조에는 캔틀레이가 있었다.
이에 대해 캔틀레이는 "우리도 앞 조가 플레이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느라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둘 사이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이번에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같은 조에 편성돼있다. 히데키 역시 플레이 속도가 느린 선수 중 하나다. 속전속결 스타일의 켑카로서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9년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일 오후 10시 59분에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LIV 골프 소속으로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20일 오후 5시 58분에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 그리고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나란히 플레이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스미스 바로 앞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과 경기에 나선다.
막차로 디오픈 출전권을 딴 안병훈은 오후 2시46분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루카스 허버트(호주)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경훈은 오후 5시25분 데이비스 라일리(미국), 세미가와 타이가(일본)와 동반하고 김시우는 오후 6시20분 캐머런 영(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티오프한다. 김주형은 오후 9시4분 톰 호기(미국),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동반하고 임성재는 오후 10시37분 키건 브래들리(미국), 호아킨 니에만(칠레)과 1라운드에 나선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