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615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맥주 마케팅 비용 집중 및 소주 원재료 부담 상승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켈리 판매 호조세로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레귤러 맥주에서 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추정되며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소주 판매량은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가수요 기저가 높았던 것을 감안했을 때 전년 대비 5% 수준의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영업실적 또한 주정, 제병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인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 연구원은 "성수기인 2~3분기 켈리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집중적인 마케팅비 지출이 예상돼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향후 주가 반등의 모멘텀은 실적보다는 켈리 판매량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