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회복 총력전…추가 부양책 내놓을듯

입력 2023-07-17 18:25
수정 2023-07-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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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7일 중기 정책자금 금리를 동결하면서 7월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2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친 만큼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6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통상 15일을 전후해 MLF 금리를 결정하고, 이어 20일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LPR을 조정하기 전에는 대부분 MLF 금리를 먼저 내려 시장에 신호를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도 MLF 금리를 0.1%포인트 내린 뒤 LPR을 같은 폭으로 인하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MLF로 1080억위안,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활용한 공개시장 운영으로 330억위안을 시중에 공급했다.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인민은행은 적시에 통화 공급 속도와 강도를 조정하고, 중소기업과 친환경·혁신 부문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지급준비율과 중기 정책금리 조정 등을 활용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쩌우란 인민은행 금융정책국 국장도 이날 “중국 경제와 물가 정세에 대응해 MLF, 공개시장 조작 등 다양한 금융정책 수단을 포괄적으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권에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을 1년 연장해주도록 하는 등 부동산시장 부양책을 내놨다. 1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 적자 재정 확대, 기업과 가계 보조금 지급 등의 부양 카드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류더중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이달 말 열리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노무라홀딩스는 하반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