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무역수지 흑자 전환과 고용률 상승 등 지역경제 전 부문에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17일 발표했다.
경남의 지난달 고용률은 63.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999년 시·도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치다. 특히 여성 고용률이 56.2%로 3.6%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8%로 2015년 이후 6월 기준 최저 수치다.
취업자는 18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만4000명(1.9%) 늘었다. 남성 취업자는 줄고 여성 취업자는 4만7000명(6.3%) 증가했다. 실업자는 5만1000명으로 1만7000명(25%) 감소했다.
경남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흑자로 전환한 이후 흑자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5월 기준 경남 무역수지(13억달러 흑자)는 지난달(12억1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최대 무역수지 흑자 기록을 경신 중이다.
수출은 승용차(514.5%), 철구조물(298.9%), 건설중장비(28.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선박 수출은 소형 선박 중심으로 인도되면서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2021년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어서 반등이 예상된다.
노영식 경상남도 경제기업국장은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고 자동차 및 금속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도 늘어나면서 고용은 지난 10년 새 가장 좋은 상황”이라며 “다만 조선과 항공, 방위산업, 원전 등 주력 산업의 현장 인력난이 여전해 산업인력 확충과 금융 지원, 기업애로 해소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