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충청·경북 250㎜ 더 쏟아진다

입력 2023-07-16 18:02
수정 2023-07-17 00:49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500㎜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진 충청·전북·경북 지역에 18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침수 피해 복구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또 한 차례 집중호우가 예고된 만큼 해당 지역의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16일 기상청은 충청, 전라, 경남, 경북 북부 내륙에 18일까지 많게는 2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같은 기간 제주도 산지에는 35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남부, 강원 남부에는 30~120㎜의 비가, 서울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울릉도·독도는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북을 오가며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이날까지는 남해안 지역에 주로 머물렀다. 오후 5시 기준 전남 여수는 하루 누적 강수량 218.5㎜를 기록했고 경남 남해가 200.1㎜, 부산 196.6㎜, 경남 통영 170.5㎜, 울산 145㎜, 전남 신안이 136㎜로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밤사이 남부 내륙을 지나 충청 지방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북은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동서로 길게 발달한 정체전선은 17~18일 북상한 뒤 19일부터 일본 쪽으로 남하할 전망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재해가 발생하는 지역과 앞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일치한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