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2030 비중 '뚝뚝'

입력 2023-07-16 18:29
수정 2023-07-17 00:44
삼성전자 국내외 임직원 수가 27만 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대·30대 비중이 낮아졌으며 직무별로는 해외근무·개발직 비중이 높아졌다.

16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국내외 임직원은 지난해 말 27만372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26만6673명보다 1.4%(3699명) 증가했다.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2017년 말 32만671명을 기록한 후 2021년 말까지 매년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2030 인력 비중은 낮아졌다. 지난해 말 2030 임직원 비율은 72.0%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76.9%) 이후 매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20대(8만3169명)와 30대(11만1651명) 임직원은 19만4820명으로, 전년보다 1.8%(3560명) 감소했다.

직무별로 보면 개발 직군과 영업·마케팅 직군 비중이 높아졌다. 개발직과 영업·마케팅 직군 임직원 비율은 각각 29.9%, 9.1%로 전년 말 대비 1.6%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제조 직군 비율은 43.3%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직원 가운데 임원·간부 비중도 늘었다. 임원·간부 비율은 지난해 32.5%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임원·간부 숫자는 8만8005명으로 전년 말보다 7.4%(6071명) 늘었다. 삼성전자의 국내(11만7927명)와 해외(15만2445명) 근무자 비율은 각각 43.6%, 56.4%로 집계됐다.

직원 수가 늘고 임원 비중도 높아지면서 인건비도 치솟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건비는 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3조원) 증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