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은행 청년도약계좌 등 정책성 상품을 비롯해 청년 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청년 전용 통신요금과 저축보험, 소액대출 등에 이르기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각 금융회사나 상품별로 혜택 및 요건 등이 서로 다른 만큼 가입 전 미리 확인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통신요금제·저축보험 등 유형도 다양국민은행은 최근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정부가 출시한 청년도약계좌 적금 상품과 휴대폰 요금제, 공익 신탁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주목할 상품은 ‘KB 청년도약 LTE 요금제’다. 만 19~36세 청년의 통신비를 절감해주기 위한 특별 요금제다. 데이터·음성·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오는 9월 말까지 개통하면 최대 2만포인트의 KB포인트리를 적립받을 수 있다. 적립한 포인트리는 카드 대금 결제나 현금 캐시백 등에 활용 가능하다.
연말까지 LG유플러스나 KT망으로 신규 개통하면 36개월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KT망 요금제로 개통한 가입자는 24개월간 매월 메가박스 영화 상품권도 수령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 요금제와 연계한 청년 자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개통 회선당 1만원, 최대 1억원까지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적립된 기부금은 청년 미혼부·모 분유·육아용품 등 양육 물품과 생활비 지원 등에 활용된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연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저축보험 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청년 대상 저축보험 상품을 9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한화생명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의 만 20~39세 청년이 가입 대상자다. 기본 보장금리는 5년간 연 5%, 월 납입액은 최대 50만원이다. 보험 기간 내 결혼하거나 출산하면 납입액의 일정 비율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가입 후 1개월이 지나면 원금이 100% 이상 보장된다. 추가 납입과 납입 유예 기능도 적용했다. 납입 중 여유 자금이 생기면 월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추가로 납입할 수 있어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얻어갈 수 있다. 반대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생겼다면 해약 대신 납입 유예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소액 생활자금 빌려주는 신용대출도소액 신용대출을 고민하고 있다면 은행권이 판매 중인 청년 전용 대출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은행은 청년들의 생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비대면 전용 ‘청년도약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자는 만 34세 이하 청년 중 연소득 4000만원 이하,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생활자다. 확정금리 연 5%로 대출을 제공해 청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하나은행도 연내 경기도와 손잡고 저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청년 금융상품인 ‘경기 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도 내 만 25~34세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대출금리는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가입자의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