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농업의 가치를 생생하게 체험하다!

입력 2023-07-16 14:56
수정 2023-07-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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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역사는 1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농업은 가장 오래 지속될 산업이기도 하다. 우리가 먹는 식량이 모두 농업에서 나온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국립농업박물관과 농업 유전자원센터를 방문해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고 돌아왔다. 작년 12월 경기도 수원시에 문을 연국립농업박물관은 부지 면적이 5만㎡로 축구 경기장의 일곱 배에 이르는 국내 최대 농업박물관이다. 농업 관련 자료와 유물 1만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유리 온실 형태의 식물원과 어린이박물관도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씨앗을 보관하는 ‘종자 은행’이 다. 식량 자원의 근본이 되는 종자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곡식, 채소, 과일 씨앗은 물론 가축, 곤충, 미생물 유전자까지 34만여 가지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전쟁, 자연재해, 기후 변화 등이 식량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종자 확보와 보존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농업은 더 이상 전통 산업이 아니다.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이 결합하면서 첨단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농업의 중요성과 미래 산업으로서 농업의 가치를 깨달은 시간이었다.

by 유승호 기자
식량 안보에 대비하는 농업유전자원센터


국립농업박물관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농업의 발전 과정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흙, 물 그리고 씨앗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지형상 농지가 많지 않아 옛날부터 갯벌에 흙을 쏟아붓고 물을 빼는 간척, 거친 땅이나 버려진 땅을 일궈 논밭으로 만드는 개간 등의 방법으로 농지를 늘렸다.

또 삼국 시대부터 하천 상류에 제방을 쌓아 저수지를 만들어 농사에 쓸 물을 관리했다. 종자 중에서 빨리 사용할 씨앗은 입구가 넓은 곳에, 나중에 쓸 씨앗은 입구가 좁은 곳에 보관했다.

1970년대 이후 농업이 기계화되면서 수확량이 많이 늘었다. 요즘은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이 있는 자율주행 트랙터, 제초용 로봇, 수확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이 사람을 대신해 농작업을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재난과 전쟁에 대비해 먹거리를 확보해 두는 식량 안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농업유전자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돈을 은행에 맡기듯이 종자를 보관해 두는 종자 은행이다.

종자는 단기, 중기, 장기에 따라 보관 방법과 온도가 다르다. 영하 200도 가까이 되는 질소 액체에 보관하면 영구 보존도 가능하다. 미래에 식량 안보와 친환경 에너지 및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유전자원을 소중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상의 지혜 담긴 다랑이 논밭


다랑이 논밭을 들어 봤나요? 다랑이 논밭은 산을 깎아서 계단 모양으로 만든 논밭인데요. 국립농업박물관에도 다랑이 논밭이 있습니 다. 우리나라는 지형상 농사를 짓기 힘든 산지가 많은데, 우리 선조들은 이런 곳에 다랑이 논밭을 만들어 농사를 지었습니다. 농업박물관의 다랑이 논밭에서는 농작물을 심고 기르며 우렁이를 이용한 자연 농법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농사에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땅, 물, 씨앗입니다. 물은 농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선조들이 어떤 시설을 지어 어떻게 물을 농사에 활용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도정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도정은 수확한 곡식을 빻거나 찧어 먹기 좋게 바꾸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농업유전자원센터에 갔습니다. 평소에는 갈 수 없는 곳이라 더욱 의미 있었어요. 세계 각지의 농업 유전자원을 가져와 연구하고 조사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무려 34만2745개의 유전자원이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유전자원은 10년간 보관하는 중기 보관 자원과 40년간 보관하는 장기 보관 자원으로 나뉘는데, 영하 196도 초저온에서 보관하면 영원히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립농 업박물관과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여러분도 한번 가 보면 어떨까요.
생명의 근원 … 씨앗을 보관하는 곳


국립농업박물관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농업의 역사와 미래 농업을 알아보고 왔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봤던 옛날 농기구들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장미꽃의 종류가 다양한 것처럼 쌀에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 쌀이 각각 어떤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예전에 ‘1년 농사짓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파종부터 추수까지 해 봤는데 그때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농업에 로봇이 더 많이 활용되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됐습니다. 아이언맨 슈트처럼 옷을 입으면 농사일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웨어러블 슈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농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상의 식물 씨앗을 모아 저장하는 곳입니다. 씨앗을 액화 질소로 얼리고, 얼렸던 씨앗에서 싹을 틔우는 것을 봤습니다.

지구상 모든 생명의 근원이 식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서 포식자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해보기 어려운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농업박물관에서 체험한 새롭고 신기한 농업


국립농업박물관과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다녀왔다. 농업박물관에는 계단처럼 만든 다랑이 논밭이 있었는데, 박물관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 논밭에 농작물을 심었다고 한다.

실내 식물원에서는 물고기와 농작물을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물고기의 배설물이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거름이 된다고 한다. 농업박물관에는 별도의 어린이박물관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박물관 통로 한쪽에 식물이 자라고 있어 물어보니 수직 농업을 시험 중인 곳이라고 했다. 수직 농업은 실내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새로운 농업 방식이다. 땅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햇빛이 없는 곳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는 농작물의 씨앗을 얼린 다음 밀폐해 보관하는 것을 봤다. 미래에 활용하기 위해 씨앗을 오랫동안 보관해 둔다고 했다.
더 많은 관심 필요한 먹거리 산업, 농업


여러분은 국립농업박물관과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대해 들어 봤나요? 농업박물관은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은 우선 다랑이 논밭에 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벼가 자라고 있었는데 우렁이와 하얀 우렁이알, 소금쟁이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개와 함께하는 이야기’ 전시를 봤는데요. 시각장애인 안내와 목축, 인명 구조 등 사람을 돕는 개가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는 다양한 종자를 보존합니다. 종자를 비닐팩 등에 넣어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쓴다고 합니다. 미래를 대비해 여러 가지 씨앗을 보관하고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농업은 우리가 매일 먹는 채소, 과일, 곡식 등과 관련 있는 산업입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농업을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더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