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는 ‘세파로스포린(세파)’ 항생제 전용 신공장 건설에 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항생제 사업을 지속 및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세파 항생제 전용 신공장 건설에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운영 중인 성남의 세파 항생제 공장은 시설 낙후 등으로 2024년까지만 가동한다.
대웅바이오에 따르면 세파 계열의 항생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낮은 약가 등으로 시장성이 떨어지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항생제 사업 철수를 고민하는 제약사가 많아지며 수급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항생제 등의 의약품 공급부족 문제를 발표했다.
대웅바이오는 전략적·공익적 차원에서 항생제 분야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먼저 신공장 생산 능력을 기존 공장 대비 2배로 늘리고, 최신 설비와 선진국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cGMP) 수준의 품질 관리를 통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 및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으로 항생제를 공급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위탁생산(CMO)을 확대해 국내 세파 항생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생제 부족으로 인한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전략이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녹록지 않은 투자·시장 환경에서도 위기를 기회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결정했고, 1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키우겠다”며 “항생제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대로 생산설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