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도매물가 0.1%로 '뚝'…3년 만에 최소폭

입력 2023-07-13 22:26
수정 2023-07-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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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도매 물가가 약 3년 만에 최소폭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 마저 시장 예상보다 주춤해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가 조만간 끝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0.1%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0.4%를 밑도는 것으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6월 P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했다. 시장 추정치는 0.2%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오르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폭으로 상승했다. 추정치인 2.6%를 하회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전날 발표된 6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로,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CPI 상승률 역시 4.8%로 시장 예상(5.0%)을 밑돌았다.

물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Fed가 7월을 마지막으로 긴축 기조를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는 “이번 CPI 보고서는 7월 인상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발표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7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 25만건을 밑돈다. 이전 발표치인 24만9000건과 비교해서도 더 줄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