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해달이 나타나 수배령까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서핑을 즐기던 한 남성에게 달려들어 공격하고 보드를 물어뜯는 장면이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유명세를 치른 해달 한 마리가 수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이 해달에게 공격당한 남성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인터뷰에서 "헤엄쳐서 도망가려 했지만, 해달이 내 발목과 보드를 연결하던 줄을 물어서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해달에 대한 피해가 늘자, 당국은 수배령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차로 약 90분 거리에 있는 샌타크루스 시의 야생동물 당국은 실제로 5세 암컷 해달의 사진과 함께 곳곳에 경고문을 게시했고, 이 해달을 잡기 위한 포획팀도 꾸려졌다.
미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관리국(CDFW)은 최근 성명을 통해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해달을 포획하고 처리하는 훈련을 받은 CDFW와 몬테레이만 수족관 팀이 해달을 포획하고 서식지로 돌려보내기 위해 배치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해달은 멸종 위기종이다. 현재 북태평양 연안에 사는 해달의 숫자는 약 300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해달들은 수영할 때 머리가 물 밖으로 나와 귀여운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는 공격적인 포식자이기 때문에 사람을 물어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