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3월 출시한 SNS ‘베터’를 3년 내로 월 100만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SNS ‘스레드’의 대항마가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베터의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이 SNS의 핵심 타깃층은 25~35세다. 자기 계발 욕구가 많은 사회초년생의 일상 기록용 SNS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터는 사진과 함께 1000자 이내 가벼운 글을 기록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디데이 설정을 할 수 있는 ‘목표 달성’ 기능도 있다. 아직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베터 출시 100일째인 지난 8일 기준 올라온 글은 총 3만5419건이다. 가입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자기과시용 피드로 피로도가 높은 게 단점”이라며 “베터는 하루를 기록하고 공유하며 편하게 소통하려는 수요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을 독려하기 위한 ‘당근’도 준비 중이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수익 모델을 만들어 열심히 활동하는 이용자에게는 일정 수익을 배분하는 식의 리워드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