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실천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담은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투자자와 고객, 국내외 여러 이해관계자와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와 비재무 정보를 소통하기 위해 2003년 이후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본문은 크게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나눠 구성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점차 상승하는 외부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ESG 경영 내재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파트에선 '2045 탄소중립' 달성과 전동화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이 소개된다.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테스크포스) 프레임워크에 따른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사회 부분을 통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권 리스크에 대한 실사와 개선 의지를 다루는 인권경영과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서 특히 중요한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다뤘다.
지배구조 파트에선 이사회의 구성과 운영 등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노력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윤리, 준법경영과 관련 제도와 관리 활동 등이 상세하게 수록됐다.
보고서엔 CSRD(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 등 ESG 정보공시 규제와 관련 이중 중대성 평가 결과와, ESRS(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공시 표준) 가이드라인이 추가적으로 수록됐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와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현대차의 여러 신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 관련 내용을 별도 매거진 섹션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진취적이고 세련된 디자인도 적용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업의 ESG 정보공시가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이해관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내실 있는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국제기구와 EU를 중심으로 ESG 공시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앞으로도 관련 규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 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