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농장에서 남북전쟁 당시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금화 수백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 금화 하나의 가치는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켄터키주의 한 농장에서 땅에 묻혀 있던 동전 700여개가 발견됐다. 동전 대부분은 1840~1860년대 사이에 주조된 것으로 1달러, 10달러, 20달러짜리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화폐 보증 회사(NGC)는 발견된 동전들의 진위 확인을 마쳤다. 이 중 가장 희귀한 동전은 1863년 주조된 20달러짜리 금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이 동전과 관련해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1864년 동전에 추가된 문구)'가 없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동전"이라며 "동전 하나의 가치가 최소 10만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동전 무더기가 남북전쟁이 발발할 당시 농장 땅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지아 서던대 라이언 맥누트 고고학 교수는 "남북전쟁 당시 부유했던 많은 켄터키 인들이 남부군에 의해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막대한 돈을 묻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주화가 유통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발견된 동전은 미국의 고브민트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